[HR Insight] 몰입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 EVP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

 직원 가치 제안(EVP)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포괄적인 가치로, 다양한 수단을 통해 구성원들이 기업의 가치와 미션에 공감하게 하고 직원들의 내적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시로는 워라밸, 복지 제도, 각종 수당 등이 있다.

 

EVP가 중요한 이유

 2022년 플랫폼 기업들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임금 프리미엄 현상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퇴사의 물결로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하반기에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악화와 함께 조용한 사직의 바람이 불었다.

 

 조용한 사직은 실제로 퇴직하지는 않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업무태도로, 그동안 기업에 내재되어있던 비몰입의 수많은 요인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현상이다. 

 

 어느 누구도 몰입하려 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조직도, 개인도 행복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조직문화 관점에서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과제는 이러한 비몰입의 상황을 해소하는 일이다.

 

효과적인 EVP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

(1) 기업의 문화, 가치를 분석한다.

 

 효과적으로 기업의 EVP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으로 내부 조직 문화와 인사 제도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택근무나 투명한 승진제도 등 직원과 잠재 구직자들에게 기업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를 파악한다면 EVP를 구체화하기 쉬울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직장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여 기업의 장점, 이미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차별화된 가치와 강점을 부각한다.

 

 우리 기업을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강점이 있을까? 효과적인 EVP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EVP를 수립하기 전에 타 기업들은 어떠한 핵심 가치를 제시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타 기업들과 유사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3) EVP에 대한 직원 설문을 실시한다.

 

 경쟁 기업의 분석을 마무리한 후에는 우리 기업이 강조하고 싶은 EVP의 핵심을 정리해야 한다. 보다 객관적인 EVP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직원 설문을 통해 구성원들이 실제로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에 공감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4) EVP 기반의 인재 채용을 실시한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직무를 통해 제시하는 가치를 인재 채용 과정에서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제안하기 위해서는 구직자가 모집 중인 직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역량, 스킬 등을 함께 보여주고 회사의 직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매력적으로 제시하고, 잠재 구직자에게 입사 후의 기회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동일한 직원 가치를 제시하는 것보다는 주기적인 내부 소통을 통해 실제 기업 환경을 반영한 EVP를 수립한다면 구성원 및 잠재 구직자에게 기업을 어필할 수 있다.

 

EVP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직원들은 EVP를 통해 기업에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1) 높은 직무만족

 

 기업은 EVP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기주도적인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직무배치 및 공정한 성과평가를 통한 차별적 보상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직원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하여 직무만족을 향상할 수 있다.

 

(2) 높은 조직몰입

 

 기업은 EVP를 통해 직원들이 기업에 대한 애착심과 기업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 경영진에 대한 신뢰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조직몰입을 위해 기업은 유연한 근로 장소 및 근로 시간을 상황에 맞게 도입하여야 하고,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한 교육훈련과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적 조직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바티스(Novatis)의  EVP 사례

 

 

 노바티스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지난 2009년 수요가 급증한 항암제 분야에서 무려 1000명이 넘는 고급 인재들을 1~2년 사이에 채용하는 'Open Employee Generation' 캠페인을 수행했다. 노바티스는 구직자들을 위해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메시지를 기획하여 생생한 인터뷰와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후 이것을 다양한 형태로 홍보했고, 직원들은 가능성에 머물러있던 과학이 실제로 현실화되어 암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인터뷰로 드러냈다. 이를 통해 채용 목표를 달성함은 물론 해당 기간의 이직률도 현저하게 낮아졌고, 사내 분위기 역시 좋아졌다.

 

💡Opinion

 요즘은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졌고, 기업 내에서의 퇴사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직원들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EVP를 활용하고 있다. 

 

 매일 똑같은 업무를 왜 하는지도 모른 채로 반복해서 하게 된다면 당연히 더 빨리 질리게 되고, 한 직장에 오래 머물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기업에서 다양한 EVP 수단을 통해 직원들이 기업의 가치와 미션에 공감하고 직원들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여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를 높인다면 업무성과가 올라감은 물론 퇴사율도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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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팅은 HR Insight의 2023년 1월호 기사를 재편집하였습니다.

기사 전문은 HR Insight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hrinsight.co.kr/view/view.asp?in_cate=114&in_cate2=&bi_pidx=35189  

 

참고자료

조직의 미션 심어주는 ‘임직원 가치’ 인재가 몰리는 회사를 만든다 | 인사/조직 | DBR (donga.com)

[DBR] 조직의 미션 심어주는 ‘임직원 가치’ 인재가 몰리는 회사를 만든다

직원가치제(EVP)의 조직성과에 대한 영향력과 조직지원의 조절효과 검증(정호일, 고종식, 2018)